편지

몽마르트르

ojhskhk0627 2006. 11. 29. 23:20

  

 

   파리의  똘레랑스는  어디에서도  볼 수 없었습니다.
   유색인종의  폭동(?)도   그들만의 똘레랑스에
   기인한 것은  아닌지  모르겠다는  생각을  해보았습니다.
  
   에펠탑  맞은편의  세느강도  찬사를  받기에는  좀  깊은개울물에
   지나지  않았나  싶었습니다.  좌우로는  흐르는 것  같은데
   방향감각을  잃어서리....    

   택시를  내린  곳이  물랭루즈앞이었는데   몽마르뜨르언덕의
   시작이  됩니다.   올라가는 길  동안   알베르토  까뮈와
   프란츠 파농을  생각했습니다.
   고등학교내내  알베르토 까뮈의  시지프스신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던
   관계로    동시대를  살았던  같은  알제리 출신의   파농을   알지
   못했었으나  검은피부 흰가면을  통해  후자의  묵묵함에  더 많은
   별표를  주었던  기억을  합니다.  그들의  후예들은  아직도
   청소부와  캐셔와   허드렛일등으로  파리에  존재하고  하고
   있었습니다

   몽마르뜨르에  오르자   한 여인이   옛날  축음기  모양의  핸들을
   돌리면서  에띠뜨  피아프의  사랑의  찬가를    부르고  있었는데
   삐아프보다  훨씬  현실감 있게   들렸습니다
   거리의  화가들을  보았습니다
   허가를  받은  자만이  거기에서  영업을  할 수 있는데
   그림들은  대개  풍경화였고  조악한  그림들이  대부분이었습니다

   내  눈은  누드화에  꽂혔는데  화가의  이름을  물어보니
   피카소와  달리라는  농으로  대답했습니다

   이방인의  눈에보인   파리는  화려한  빛의  도시입니다
   그  화려함을  즐길줄  모르는  내  눈과  못난  마음을  탓하기보다는
   즐기기에는  화려함 밑에  가려진   거친 아픔들이  더  많이
   보이는 걸    어찌해야  할 지  모르겠습니다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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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아닌 편지를 썼었다

엽서에 부치려고 메모해 놓았다가는,

사진은 다른 사진이었지만.

10시간 이상을 땅을 딪지 못한다는 것은 괴롭고 괴로운 일이다.

그리고 변기에 대고 눌러 가면서 담배를 피웠었다. 그 이후

비행기로 3시간 이상가는 출장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도망을 다녀야 한다.

 

 

파리 몽마르트르에서

 

 

 

제일 마지막 사진 에펠탑 바로 밑이다.

에펠탑은 내가 본 최악의 철 구조물 이었다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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